한국자선단체협의회ㆍ사회복지공동모금회ㆍ웰다잉문화운동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11:58

한국자선단체협의회(이사장 이일하),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흥식), 웰다잉문화운동(공동대표 원혜영)이 21일 유언장 쓰기 문화 조성 및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일하 이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흥식 회장, 웰다잉문화운동 원혜영 공동대표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자선단체협의회ㆍ사회복지공동모금회ㆍ웰다잉문화운동은 유언장 작성 문화를 조성하고, 유산기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유산기부 절차, 규정 등 교육 진행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 및 제정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ㆍ사회복지공동모금회ㆍ웰다잉문화운동은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2019년 9월 13일을 유산기부의 날로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국회 ‘존엄한삶을위한 웰다잉연구회’와 함께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회 차에 걸쳐  유산기부 관련 정책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비영리 자선단체ㆍ민간단체 종사자들의 유산기부 인식개선을 위해 “2021 유산기부 리빙레거시(유증에 의한 생전기부)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하고 있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는 유산기부 인식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15개 민간단체와 함께 유산기부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협의회 차원에서 진행해 오던 캠페인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웰다잉문화운동과 함께 유언장 쓰는 문화 조성과 함께 추진하면서 우리사회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유산기부란 계획기부의 일종으로 유언자가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목적을 위해 비영리기관, 복지단체, 재단 등 유언자와 관계없는 제3자에게 유증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하는데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유산기부의 활성화는 상속을 통한 부의 양극화와 소득불균형을 해소시키며 빈부격차의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끌어 냄으로써 미래사회발전을 위한 신성장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해외사례를 살려보면, 세계 최대 위탁급식업체 커즌스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커즌스도 4100만 파운드(약 620억 원)를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 기부했다. 커즌스는 2017년 말 호주 시드니에서 가족과 함께 관광용 수상 비행기를 탔다가 추락사고로 숨졌다. 그는 사고 발생 1년 전 작성한 유언장에 자신과 두 아들이 사망하면 유산 대부분을 옥스팜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던 옥스팜은 커즌스의 기부금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영국 금융컨설팅업체 핀스버리의 롤런드 러드 창업자는 2011년부터 재산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상속세 10%를 감면해주는 ‘레거시 10’(유산기부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의 의도에 억만장자 기업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는데, 이들의 기부금액 규모는 5억 파운드(약 7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영국에선 유산 기부가 전체 기부금의 33%(3조 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미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기부서약운동을 통해 유산 기부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유산 기부 금액은 2012년 234억 달러에서 2017년 357억 달러로 50% 넘게 늘었다.

영국의 경우, 2017년 기준 유산기부 규모가 약 3조3000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유산기부가 활성화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엔 그 규모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2019년 한국자선단체협의회에서 실시한 '유산기부인식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26.3%가 사회에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개선이나 법적 제도, 기부방식 등에 대한 정보만 제공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산기부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처럼 국내에서도 유산 기부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유언장 쓰는 문화 조성과 함께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개선, 세제 감면과 같은 혜택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비온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