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TBS 예산 깎는 오세훈 "박원순 때 서울시 방만경영"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11:11

업데이트 2021.10.28 11:13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동안 서울시의 채무비율이 크게 올랐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서민들의 민생 회복과 무너진 재정 복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송출되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한 큰 배경을 설명하면서다.

오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서울시판 대출 돌려막기, 그만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께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에 오시자마자 제가 그동안 방만한 재정운영을 했다고 성토하면서 채무 7조원 감축 약속을 했다. 나름 업무추진비도 줄이고 각 부서에 종이 한장, 연필 한 자루도 아껴 쓰라고 독려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 재직 당시 채무 비중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이는 오 시장이 첫 재임 때 세웠던 마곡‧은평‧문정지구 개발 등 각종 투자계획으로 인한 수익이 회수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박 전 시장을 향해 “제가 준비한 투자계획과 그 수익으로 채무를 줄이면서 저를 무책임한 시장으로 비난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11년 21조원이었던 서울시 예산 규모가 지난 10년간 두배 넘게 늘어 올해 45조원으로 확대됐으며 채무비율도 2012년 12%에서 올해 9월 현재 22%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시도가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줄여나갈 때 서울시만 채무비율이 상승하는 방만한 재정운영을 해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뉴스공장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지난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뉴스공장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그는 월드컵대교 착공 11년 만에 개통, 교통공사 공사채 발행, 무상보육 지원을 위한 지방채 발행 등을 예시로 들며 “지금 발행한 지방채는 결국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재정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늦기 전에 지출구조조정,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산하기관의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특히 TBS와 관련해선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시민들의 민생회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너진 시 재정을 복구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포기하지 않겠다”고 내년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재정혁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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