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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고 있나?”세계 최대 프로젝트 수주한 화웨이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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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서방 국가들은 화웨이에 대해 총 네 차례의 기술적 탄압을 감행했다. 화웨이의 생명줄인 반도체 칩까지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화웨이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런데도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는 끄떡없는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화웨이의 상황이 더 호전됐다고 낙관한다.

화웨이는 신속하게 사업 초점을 조정했다. 기존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는 훙멍(鴻蒙)OS를 출시했으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글로벌 5G 열풍이 불면서 화웨이의 해외 5G 시장도 반전을 겪고 있다. 그리고 최근, 화웨이는 세계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16일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에너지 서밋' ⓒprnewswire

지난 16일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에너지 서밋' ⓒprnewswire

지난 18일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에너지 서밋'에서 화웨이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우디 홍해 뉴타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Saudi Red Sea Energy Storage Project) 계약을 성사시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저장 규모는 1300MWh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형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다. 화웨이는 이 프로젝트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기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경제개혁 정책으로,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비석유 부문을 개발해 재정 수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에 위치한 스마트 시티 네옴(NEOM). ⓒ구글어스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에 위치한 스마트 시티 네옴(NEOM). ⓒ구글어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도시인 네옴(NEOM)에 위치한다. 네옴(NEOM)은 사우디 정부가 5천억 달러를 투자해 사막에 조성하려는 스마트 도시로, 전적으로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미래형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외신은 해당 프로젝트가 석유와 같은 자원이 점점 고갈되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수주는 화웨이의 에너지 저장 분야 경험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화웨이는 에너지 저장 분야에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해왔으며, 8GWh 이상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한 경력이 있다.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글로벌 청정에너지 및 경제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낮아진 국제적 영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중국 화웨이와 인공지능 기술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국은 화웨이와 AI 역량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웨이와 협력을 통해 아랍어 기반 AI 상품 개발 계획을 밝혔다. 화웨이 중동지역 부총재 양여우구이는 사우디 국가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략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AI와 5G의 연결과 컴퓨팅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통 효과를 기대했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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