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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보잉과 나사가 선택한 회사…항공 안정성 + 우주 기대감으로 큰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제주맥주를 다루면서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이란 언급을 했습니다. 테슬라가 나스닥에 데뷔한 건 2010년. 당시만 해도 엄청난 적자 기업이었죠. 원칙대로 하면 당연히 상장 불가! 하지만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가 크면 특별히 허락해주자는 게 이 제도의 취지입니다. 국내에도 2017년 도입됐는데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니 쉬운 건 아닙니다.

테슬라 상장 성공…항공기 부품, 소재 유통이 주력 #여객 수요 점진적 회복, 탄탄한 수주잔고 눈길 #매출 85%가 미국…우주 산업 성장에도 기대

아직 10곳 미만의 기업만 테슬라 상장 문턱을 통과! 오늘 소개할 회사가 그중 하나인데요. 바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qpsl****@naver.com님이 제안해주셨습니다. 적자인데도 기업가치가 크다는 건 그만큼 성장성이 있다는 의미! 5년 새 매출이 5배로 늘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게 확실하다면 장기 투자 종목으론 이만한 게 없을 터. 한마디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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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2013년 문을 연 항공 업체! 최대주주인 이민규 대표가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관련 업계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설립한 회사입니다.

항공 업체로 뭉뚱그려 말한 건 이것저것 다 하기 때문. 항공기 부품 제조, 소재 유통, 동체 조립, MRO(항공 정비나 개조), 심지어 드론까지 사업 영역이 넓습니다. 경남 사천에 본사와 항공물류센터가 있고, 미국 내 2개의 자회사를 보유했는데요. 연결 매출의 85%가량이 미국발! 규모는 작아도 이미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생산시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생산시설.

큰 기대를 받으며 지난해 3월 상장을 했는데…그런데… 지난해 3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죠?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공모가(1만원) 아래로 수직 낙하! 전 세계 항공기가 사실상 멈추면서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다행히 반등은 빨랐는데요.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이 우주여행 신호탄을 쐈던 지난 7월엔 2만원대에 등정하기도. 지금은 1만5000원선을 오가고 있습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2020년 매출액은 316억원. 항공기 부품(60%), 소재 유통(36%), MRO(4%)입니다. 원래 항공기 생산 시장은 연평균 4%(직전 10년)가량 성장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콱! 힘든 시기를 잘 버텨냈으니 이제는 좀 웃을 때가 됐습니다. 점진적인 여객 수요 회복 → 항공기 제조 증가 → 소재·부품 수주량 증가 등의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B767 조립라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B767 조립라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조업이 다 그렇지만 항공 산업은 특히 ‘신뢰’가 중요합니다. 날아다니는 것이니 안전이 중요한 데다 워낙 고품질의 부품이 많이 쓰이기 때문. 고객사의 인증이 필수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데요. 기존에 거래했던 업체들에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보잉과 록히드마틴 같은 메이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강점입니다.

최근엔 MRO 부문도 가파르게 성장 중! 특히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전 세계적인 화물기 수요 증가)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얼마 전 글로벌 TOP3 MRO 업체인 에스티엔지니어링으로부터 1213억원 규모의 개조 사업을 따냈습니다. 화물기 상단 도어를 감싸는 구조물을 제작해 수출하는 건데요. 지난해 260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이어 또 대박!

항공산업은 제작 기간이 긴 편이라 장기적인 일감을 미리 확보(수주 잔고)해 두는 게 중요한데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8000억원대로 추정. 전체 매출의 25배가 넘는 규모이니 참으로 든든!

발사체 등에 쓰이는 특수 소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등에 쓰이는 특수 소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우주 산업이라는 확실한 미래형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매력. 올해 들어 유난히 우주 관련 이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이 궤도 비행에 성공했고, 얼마 전엔 국산 누리호가 성공에 매우 근접. 내년, 내후년엔 더욱 많이 쏟아질 겁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3500억 달러 정도인 전 세계 민간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250조원)까지 커질 전망! 항공-우주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요. 실제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종목이죠. 아직 우주 관련 매출은 10% 미만입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민간인 4명. 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민간인 4명. 연합뉴스

미국 자회사 켄코아 USA가 발사체 부품, 캘리포니아 메탈이 특수 소재 공급을 담당! 점점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데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게 대표적. 최근엔 1000만 달러 투자를 확정했는데 발사체 관련 업체 M&A 소식이 들려올지도!

물론 과도한 기대는 금물. 우주 관련 매출이 확 커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지난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국산 전투기, 헬기 다 띄웠는데…주가만은 날지 못하는 이유)을 다루면서 호평할 수 없었던 이유와 비슷한데요. 얼마나 돈을 벌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금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 당장은 본업(항공)에 초점을 맞추자고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아이에게 사줄 종목을 고른다면…

※이 기사는 10월 27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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