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직접 현장에 있는 듯···온택트로 즐기는 '조선왕릉문화제' 축제의 장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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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한국문화재재단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9일 비대면 방식으로 개막했는데, 다양하고 알찬 온택트 프로그램을 통해 볼거리 및 현장 체험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내달 7일까지 6개 왕릉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

 지난해 조선왕릉문화제 ‘서오릉 야별행’.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데, VR을 통해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지난해 조선왕릉문화제 ‘서오릉 야별행’.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데, VR을 통해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2021 조선왕릉문화제’는 9일 경기도 여주시 영릉(세종대왕릉)에서 무관중 개막식을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화려한 개막식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생생하게 전해진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직접 현장에 있는 듯 실감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선왕릉문화제는 다음 달 7일까지 6개 왕릉(동구릉·서오릉·세종대왕릉·선정릉·홍유릉·융건릉)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비대면 방식으로 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스스로 체험하는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주최 측은 왕릉에 영상스크린·포토존을 설치하고 ‘채붕을 만나다’ ‘야조를 만나다’ ‘오페라를 만나다’ ‘왕릉을 듣다’ 등 문화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의 인기 콘텐트였던 ‘서오릉 야별행’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주최 측은 ‘서오릉 야별행’ 행사를 시민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도구와 조족등을 조립할 수 있는 별도의 꾸러미(키트)를 제작해 신청자에게 제공한다.

‘서오릉 야별행’ 키트는 예약 접수를 통해 600명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지난 26일에 이어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정보는 조선왕릉문화제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폐막 후 유튜브 통해 축제 콘텐트 제공

VR 카드보드 등으로 구성된 ‘ON 서오릉 야별행’ 키트.

VR 카드보드 등으로 구성된 ‘ON 서오릉 야별행’ 키트.

이번 2021 조선왕릉문화제는 폐막 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행사 콘텐트를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유릉 오페라 ‘나는 조선에서 왔습니다’ ‘융건릉 야조’ ‘채붕- 백희대전’ 등 조선 왕릉을 배경으로 한 공연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또한 공식 SNS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운영되고 있다. ‘온택트로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기도 동구릉 인근에 사는 30대 박모씨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이 집 근처에 있어 수년 전부터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조선의 왕릉을 배경으로 한 조선왕릉문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도권의 다른 왕릉들로 아이들과 함께 현장 학습을 떠난 적이 있다”며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축제장을 찾아 오페라 등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왕릉 현장에 설치된 영상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감상하고, 아이들과 포토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돼 뜻깊었다”며 “꼭 체험하고 싶던 서오릉 야별행이 진행하지 못한다고 해 아쉬웠는데, 안전하게 집에서 즐기기 위해 온택트 ‘서오릉 야별행’ 키트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조선왕릉문화제는 궁중문화축전과 함께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상황이 아니었다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한국의 왕릉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내 대형 포털 및 SNS, 구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조선왕릉문화제의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폐막 후에도 공연 콘텐트를 누구나 무료로 접할 수 있도록 주요 포털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해 온택트 비대면 축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이번 2회 조선왕릉문화제가 온택트 축제로 열렸음에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 제3회 축제는 비대면이 아닌, 누구나 직접 현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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