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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회원 30만명 개인정보 유출…당국, 법 위반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회원 30만 명의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27일 사과문을 냈다. 강 대표는 “쿠팡을 믿고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약 1시간 동안 쿠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는 회원 본인이 아닌 다른 회원의 이름과 주소 등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 수를 약 30만 명으로 추정했다.

쿠팡은 “애플리케이션 개선 작업 중 일부 회원의 앱에 다른 사람의 성명과 주소 정보가 일시적으로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의) 인지 즉시 필요한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 정확한 원인과 경과를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들에게는 별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알렸다고 전했다.

국무총리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쿠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개인정보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하고 쿠팡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해 있다. 지난 26일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전날보다 2.12% 오른 29.8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쿠팡의 주가는 3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4일에는 주가가 26.0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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