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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첫 결승 진출…오늘 신진서vs양딩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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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결승에 선착한 박정환 9단.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사진 한국기원]

결승에 선착한 박정환 9단.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먼저 올랐다.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자오천위 8단에게 23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전 상대는 28일 열리는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의 대국에서 결정된다. 결승전은 다음 달 1일부터 3번기로 진행된다.

준결승에서 백을 쥔 박정환 9단은 초반에 주도권을 잡았으나 대마가 패에 몰리며 역전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수세에 몰렸던 좌변 백돌을 바꿔치기로 수습하면서 자오천위 8단의 항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중국 랭킹 14위인 자오천위 8단과 상대전적도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현재 국내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의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이번 대회 전까지 4강에만 세 번을 진출했다.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입단 초기부터 거의 매번 나왔던 대회인데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며 “힘들게 결승에 올라온 만큼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8일은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중국 랭킹 2위인 양딩신 9단이 맞붙는다. 박정환 9단은 27일 인터뷰에서 “내일 둘 중 어떤 선수가 올라와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신진서 9단이 승리하면 오랜만에 한국이 우승하는 만큼 신진서 9단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삼성화재배에서 2014년 김지석 9단이 우승한 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박정환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세계대회 다섯 번째 제패다. 박정환 9단은 2011년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에서 18세에 우승하면서 세계 무대 정상을 처음 밟았다. 이어 2015년 LG배, 2018년 몽백합배, 2019년 춘란배에서 우승했다.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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