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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서도 온라인으로 석사 학위 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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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부터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도 원격수업만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학위 과정이라는 고유 기능을 일반대에 내주게 된 사이버대학들의 반발이 작지 않다. 정부는 일반대학이 온라인 학사 과정은 운영할 수 없게 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고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 이행현황 및 후속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혁신지원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국내 일반대학도 온라인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다른 국내 대학 또는 해외 대학과 공동 과정 운영도 가능하다. 이전까지 일반대학은 수업에서 온라인 강의 비율을 제한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일상이 되고,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온라인 학위 과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사이버대학들은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 과정 개설 및 운영에 반대했다. 사이버대학 운영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지난 6월 “사이버대학이 담당해온 원격교육에서의 중추적 역할을 무시하고 일반대학을 사이버대학화 한다”며 교육부에 관련 정책 철회를 요청했다. 사이버대학은 올해 입학자(3만8273명) 기준으로는 전체 고등교육 기관 입학자(69만7317명)의 5.5%를 차지한다.

다만 교육부가 이번 계획에 “국내 대학 단독 온라인 학사과정은 운영 불가”라고 명시한 만큼 사이버대학들도 가장 큰 우려는 불식한 것으로 본다. 대부분 학사 과정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중 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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