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만원짜리 먹는 코로나 치료제, 머크 로열티 안 받고 푼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27 22:50

업데이트 2021.10.27 23:00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가 특허 사용료 없이 다른 제약회사에 라이선스를 제공해 복제약을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대상은 중‧저소득 국가들이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P=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컴퍼니(MSD)는 유엔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산하 ‘의약품특허풀’(MPP)과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성분인 ‘몰누피라비르’ 생산 특허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MPP는 저·중소득 국가들을 위한 의약품 개발 활동을 하는 곳이다.

MPP는 “이번 협약을 통해 몰누피라비르를 제조하고자 하는 다른 제약회사에 라이선스를 제공해 복제약을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며, 특허 사용료도 면제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이 다른 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FP 통신은 “이번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 105개 중·저 소득 국가에서 몰누피라비르를 더 폭넓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현재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길리어드사)나 렉키로나(셀트리온) 모두 정맥주사형이어서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 것과 달리, 경구용 치료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한 세트가 700달러(약 82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로 책정된 가격 때문에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중‧저소득 국가들에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몰누피라비르는 세계 각국 코로나19 경ㆍ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ㆍ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의 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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