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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태우 빈소에 도착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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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 안내 전광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 안내 전광판.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내 전광판에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3호실의 상주로 노재헌 변호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김옥숙 여사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름이 떴다. 그런데 빈소 앞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명의의 조화가 놓였다가 오후 늦게 사라졌다.

빈소 앞 방명록을 지키던 인사는 최 회장 명의의 조화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최태원 회장의 조화가 (빈소에) 제일 먼저 왔었다”면서도 “(조화가 많이 와서) 조화들을 한 번 정리하긴 했다.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의 조화는 사라졌지만 다른 경제단체장(손경식 경총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의 조화는 그대로 남아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 회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미국 출장 일정을 늦추고 오전 10시 28분쯤 빈소를 찾았다가 10여분 후 자리를 나섰다. 최 회장은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에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아무쪼록 영면을 잘 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에게 특별히 전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답했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예정된 미국 출장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으로 떠났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빈소 찾아 

이날 빈소에는 다른 재계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노재헌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허리를 토닥이며 이 부회장을 향해 “건강 괜찮아?”라고 묻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빈소 내부에는 문재인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손명순 전 영부인(김영삼 대통령 부인),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조화 외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조화도 놓여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을) 대통령하셨을 때 만나 뵙고 그랬다”며 “중국하고 외교 관계 수립, 여러 가지 업적을 남기셔서 존경하는 분이고. 고인이 그동안 고생하다가 가셨는데 편한 길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빈소 앞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보낸 조화도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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