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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없는 올 시즌이 어색한 김세영-최혜진

중앙일보

입력

김세영. [사진 KLPGA]

김세영. [사진 KLPGA]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A) 투어에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 시즌 우승하는 골퍼들이 있다. 대표적인 골퍼들이 LPGA 투어의 김세영(28), KLPGA 투어의 최혜진(22)이다.

LPGA 투어 6년 연속 우승했던 김세영 #KLPGA 투어 4년 연속 1승 이상 거둔 최혜진 #시즌 잔여 대회 어떤 결과 낼 지 주목

그러나 올 시즌엔 둘의 상황이 좀 다르다. 둘 다 올 시즌 우승이 아직 없다. 공교롭게 LPGA 투어와 KLPGA 투어 모두 시즌 막판을 향하고 있어 남은 대회에서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세영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매 시즌 1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지난 시즌엔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메이저 정상에 오르는 등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넘보기도 했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것을 시작해 2018년 2승, 2019년 5승, 지난해에도 최종전에서 우승하는 등 4시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최혜진. [사진 KLPGA]

최혜진. [사진 KLPGA]

올해 상황은 달라졌다. 매 대회마다 견고한 샷 감각을 보이던 김세영은 지난 5월 퓨어 실크 챔피언십 이후 5개월 가량 톱10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52위로 부진했다. 올 시즌 18개 LPGA 투어 대회에서 3차례만 톱10에 오른 게 전부였다. 최혜진의 상황도 좋지 않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서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둘의 경기력이 크게 나쁜 건 아니다. 최혜진의 경우, 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79.62%), 평균 타수 7위(70.75타)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 꼽히는 평균 퍼트수(30.72개)가 여전히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또 결정적인 상황에서 남들을 꺾을 만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김세영도 올 시즌 그린 적중률 74.6%,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7.42야드로 준수하지만, 평균 타수가 70.28타로 올라갈 만큼 대회마다 경기력 기복이 생겼다. 도쿄올림픽을 치르고서 잔여 시즌을 위한 체력 훈련을 소화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잔여 대회는 2개다. 또 KLPGA 투어는 이번 주 열리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비롯해 3개 대회가 남았다. 매 시즌 중요한 고비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두 골퍼가 시즌 잔여 대회에서 과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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