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앞두고 확진 늘었다…60세 이상, 20세 미만서 증가

중앙일보

입력 2021.10.27 16:44

업데이트 2021.10.27 17:02

단계적 일상회복(코로나19)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환자는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 연령대에서 환자 발생이 두드러지는 건 우선 고령층의 경우 접종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미만은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데다 만 11세 이하부턴 백신 접종 대상도 아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0월 17~23일)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일평균 1339명으로 전주(1561.9명)보다 14.3% 감소했다. 하지만 방대본은 이번 주 증가세로 전환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2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000명에 이르는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월요일(25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연속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행 상황을 예측할 주요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이상원 단장은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0.8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는데, 이번 주에는 상승 또는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비율이 51.7%(4908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조사 중’인 비율도 32.6%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27일 대전 한밭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신중히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27일 대전 한밭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신중히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특히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접종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7월에만 해도 전체 확진자 수 대비 60세 이상 비중은 10% 안팎이었는데 최근 20% 이상으로 올랐다. 27일 0시 기준 신규 환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60대 13.6% ▶70대 6.3% ▶80세 이상 3.3% 등이다. 20대 미만의 경우 ▶10대 17.2% ▶0~9세 8.7% 등으로 25%를 넘는다.

고령층의 경우 초기 접종자 돌파 감염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2주간(10월3~16일) 확진자의 예방접종력을 따져 보면, 60세의 경우 전체 2577명 확진자 가운데 완전 접종자가 75.5%(1945명)로 가장 많다. 70대, 80세 이상에서도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 비율이 80%, 70.3%로 압도적으로 높다.

여기에 120만명 넘는 미접종자 감염까지 겹쳐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군인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다 보니, 위중증·사망환자도 늘고 있다. 17~23일 1주간 사망자는 총 101명으로 60세 이상이 88.1%(89명)에 달한다. 60세 이상 사망자는 이달 첫 주 47명에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는 343명인데 60대 이상이 245명으로, 71.4%를 차지한다.

핼러윈데이를 나흘 앞둔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기흥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핼러윈데이를 나흘 앞둔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기흥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원 단장은 “60세 이상의 분들은 다른 연령층보다 중증 이환의 우려가 있으므로 추가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인플루엔자(독감)와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독감 접종도 독려했다.

20대 미만, 그 중에서도 소아·청소년은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만 17세 이하 접종 완료율은 0.2%에 불과하다. 만 11세 이하부턴 백신 허가대상이 아니라 맞을 수도 없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이동·활동량이 늘면, 자칫 학교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로 진입하는 데다, 특히 오는 31일 젊은 층의 이동량이 늘어날 ‘핼러윈 데이’까지 겹쳐 감염규모가 커지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이상원 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에서 과밀한 실내환경에서 또 큰소리로 대화하면서 장시간 머물게 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유행 우려에 대비해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완전접종률이 70%를 돌파했지만, 개인 방역수칙에 대한 주의는 이전보다 더 필요하다”며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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