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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밴드로 건강관리…‘온서울 건강온’ 시범사업

중앙일보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70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70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공약이었던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신청자에게 스마트밴드를 지급하고 건강상담과 관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을 평가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효과와 중복성 등을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1일부터 5만명 참가자 모집 #스마트밴드 지급 후 상담도 해준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만 19~64세 시민을 대상으로 ‘온서울 건강온’ 시범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은 5만명이며, 다음 달 1일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3차에 걸쳐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비스 이름은 모든 서울시민이 함께 한다는 의미(온 서울)와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건강관리를 한다는 의미(건강 온)로 지어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스마트폰에서 건강온 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밴드(서울온밴드)를 지원받는다. 걸음수와 거리와 같은 운동량, 소모 칼로리, 심박수 등 서울온밴드에서 수집된 건강데이터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가관리뿐 아니라 전문가의 상담도 이뤄진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27명으로 구성된 ‘헬스케어 매니저’가 상담을 지원한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하루 걸음 수 등 다양한 건강활동을 달성하면 최대 10만 ‘건강온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체육시설 등 지정된 건강관리 업종과 서울시 공공서비스 이용에 쓸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 스스로 건강 관리하는 데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점검ㆍ평가를 거쳐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확정해 2023년부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 "사업 중복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다만 이 사업에 대한 회의론은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이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의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6월 추경 예산안 심사 때 “기존 국가사업과 중복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등을 고려했다”며 관련 예산(44억7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우여곡절 끝에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예산은 부활했지만, 전면 확대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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