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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코로나 경영실적 美·日보다 양호…日기업은 역성장"

중앙일보

입력

한·미·일 3개국 중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평균적으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기업은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발표한 ‘코로나 전후 한·미·일 업종별 대표 기업 경영 실적 비교’ 결과다. 경총은 조사 대상으로 ‘2020 글로벌 포춘 500 리스트’의 국가 별 상위 기업과 각국 업종별 상장 회사 매출 상위 기업을 선정했다. 한·미 각 16개 기업(8개 업종별 2개 기업), 일본 12개 기업(일본은 반도체, 인터넷서비스 부문 대표 기업 없어 6개 업종별 2개 기업만 분석) 등 총 44개 기업이다.

한국, 매출액 증가율 가장 높아 

한국은 지난해 경영 실적이 3개국 중 가장 높게(매출액 증가율 4.6%, 영업이익률 6.5%)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양호(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 15.9%, 영업이익률 11.6%)한 실적을 보였다.

[자료 경총]

[자료 경총]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9.9%)과 영업이익률(3.6%)이 3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던 미국은 올해 상반기에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매출액 증가율 33.9%, 영업이익률 15.0%)됐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기 위해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을 산정해 본 결과 한국(30.8%)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 대표 기업들은 매출이 역성장했다. 일본은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감소(-1.1%)해 대표 기업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올해 상반기 9.5%)도 3개국 중 가장 낮았다.

[자료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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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 업종까지 포함할 경우(일본은 동 업종 대표기업 없음), 올해 상반기 한국, 미국의 경영실적 개선세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자동차서 우수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 대표 기업들은 제약·바이오, 자동차 업종에서 미국·일본에 비해 경영실적이 우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정유 업종의 회복세가 저조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대표기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38.8%로 가장 수익성이 높았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162.7%를 기록해 3개국 8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료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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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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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서도 한국 대표기업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은 양호한 방역 성과에 더해 기업들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온 결과”라며 “하지만 일부 업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품 수급 문제, 환경규제 강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대표 기업의 실적이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한국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정책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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