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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축구 전설 칼리 로이드, 한국 상대로 고별전

중앙일보

입력

27일 한국전에서 고별전을 치른 미국 여자 축구 전설 칼리 로이드(가운데). [AP=연합뉴스]

27일 한국전에서 고별전을 치른 미국 여자 축구 전설 칼리 로이드(가운데). [AP=연합뉴스]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39)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올림픽 금메달 2개, 월드컵 2회 우승 이끈 베테랑 #후반 20분 축구화와 유니폼 벗으면서 작별 인사 #1차전 무승부 선전 펼친 한국은 0-6 완패

로이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로이드는 후반 20분 알렉스 모건과 교체됐다. 로이드는 그라운드로 나가기 전 축구화를 벗었다. 이어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미국 관중들은 로이드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등번호 10번과 함께 로이드란 이름이 적힌 유니폼 안에는 또다른 유니폼이 있었다. 10번 홀린스. 홀린스는 2016년 결혼한 프로골퍼 남편 브라이언 홀린스의 성(姓)이다. 축구선수 로이드는 떠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였다. 팬들은 교체된 뒤 인사를 한 로이드를 향해 '땡큐, 로이드'를 연호했다.

로이드의 응원 걸개를 든 미국 소녀 팬. [AP=연합뉴스]

로이드의 응원 걸개를 든 미국 소녀 팬. [AP=연합뉴스]

로이드는 이날 경기 포함 통산 A매치 316경기에 출전해 134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올림픽 금메달 2개(2008 베이징·2012 런던), 여자 월드컵 우승 2회(2015·19년), FIFA 올해의 선수상 2회(2015·16년)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5 월드컵에선 사상 최초로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골든 볼(MVP)을 수상했다.

미아 햄과 애비 웜바크에 이어 미국 축구를 상징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지난 8월 도쿄올림픽(동메달)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한 로이드는 한국을 상대로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선 6-0으로 미국(FIFA 랭킹 1위)이 한국(18위)에 승리했다. 전반전에 두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미국의 홈 경기 연승 행진(22연승)을 끊었던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선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의 미국전 전적은 4무 1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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