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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종로 출마’ 질문에 “송영길 대표에게 고민거리 줄 것”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대해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유권자의 선택은) 비슷할 것”이라며 종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했는데, 종로에 가겠냐”며 종로 출마설을 일축했던 것과 입장이 다소 달라진 것이다. 종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때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공석이 됐다.

이 대표는 2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로 지역구 보궐선거가 대선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러닝메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똑같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지난 번엔 안 나간다고 했는데 입장이 달라진 거냐’고 묻자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에 다시 진행자가 ‘지난번엔 지역구(노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않나고말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송영길 대표에게 고민거리를 더 드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종로 출마자와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라는 말엔 동의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를 고를 때 종로에 누가 출마했는지 때문에 딴 사람을 고를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것들은 정치적으로 만든 언어일 뿐이고 보통은 독립 선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 선출 뒤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와 홍준표 의원 누가 최종 후보가 돼도 김 위원장이 힘을 보탤 거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홍준표가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며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움직일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홍 의원이 후보가 된다면) 홍 후보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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