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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샀는데 불고기마카롱""맥도날드 졌네"…양상추 실종쇼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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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홍보사진(왼쪽)과 양상추 품귀로 인래 네티즌이 최근 구매했고 밝힌 불고기버거. [중앙포토, 트위터 캡처]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홍보사진(왼쪽)과 양상추 품귀로 인래 네티즌이 최근 구매했고 밝힌 불고기버거. [중앙포토, 트위터 캡처]

올가을 늦장마와 깜짝 추위로 인해 채솟값이 치솟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선 양상추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주요 메뉴에서 양상추가 사라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양상추가 포함된 버거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음료 쿠폰 대체는 일주일가량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곧바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온라인에선 '양상추 빠진 버거'를 인증하는 소동까지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다만 불고기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다" "5100원주고 빅맥세트 시켰는데, 양상추가 아예 없을 줄은 몰랐다" "빵과 고기만 있으니까 좀 그렇더라" 등의 반응을 남기며 불만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불고기버거 홍보물에 '양상추 2배'라고 표시된 사진을 찍어 올리며 "맥도날드가 롯데리아랑 양상추 걸고 내기했다가 진 것 아니냐"며 이 상황을 재치있게 비꼬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강원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을장마와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농가에 직접적 영향이 있어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서브웨이 홈페이지 캡처]

[서브웨이 홈페이지 캡처]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6일 서울가락도매 양상추 10㎏ 평균 경매가는 3만90원으로 1㎏당 3000원꼴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1㎏ 도매가는 1307원 수준이었고, 한때 1㎏당 40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도 약 300%가량 높아진 가격이다.

한편 맥도날드 외 다른 프랜차이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브웨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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