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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생각지도 못했던 칠레주식, 올해 수익률은…

중앙일보

입력

구독자 wkdb****@gmail.com님이 미국 중국을 제외한 해외주식(일본, 베트남 등)에 대해 알려달라고 저희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셨어요. 그래서 일본과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주식을 좀 들여다 볼게요.

일본 주식부터 보자면 최소 100주씩 사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네, 그러니까 도요타자동차 한 주, 이렇게는 못 사고 어느 종목이든 최소 100주는 사야해요. 도요타의 금요일 종가가 1984엔이었으니까 100주면 19만8400엔, 대충 200만원은 넣어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겠네요.. 휴~

도쿄증권거래소. 셔터스톡

도쿄증권거래소. 셔터스톡

버블 붕괴 이후에 ‘묻지마 투자’를 막기 위해 이렇게 됐다는 설도 있지만, 그나마 얼마 전까지는 최소 1000주를 사야 하는 종목도 있을 정도로 ‘묶음 단위’가 기업마다 제각각이었는데 2018년에 100주로 통일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증권사를 중심으로 2030 투자자들을 상대로 1주씩 사는 서비스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도쿄증시는 규모로는 세계 3위인데 금융 시스템 전반의 선진화나 혁신은 우리나라보다도 못한 것 같아요.

하여간 도쿄증시 시총 1위는 도요타자동차입니다. 100주씩 사야하는 게 부담스러워서인지, 혹은 네이버와의 관계 때문인지, 한국 개미가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일본 주식은 Z홀딩스(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 입니다. 663엔으로 100주면 6만6300엔, 단돈(?) 66만원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하네요.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키엔스, 소니, 일본전산(니덱), 무라타제작소 등 소재∙부품∙장비주가 주를 이루고요. 소프트뱅크,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닌텐도 같은 종목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일본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네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치민시(옛 사이공) 전경. 셔터스톡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치민시(옛 사이공) 전경. 셔터스톡

베트남은 경제 활력에 있어 일본과 크게 대비되는,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증시를 갖고 있는데요. 몇 년 전 베트남 펀드가 날개 돋친 듯 팔렸지만 이후 실망하고 ‘신흥국은 역시 위험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베트남은 변동성이 큰 투자처이긴 하죠. 증시 인프라도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현지 ETF로 다이아몬드ETF(티커: FUEVFVND)라는 게 있다고 해요. 베트남 당국이 엄격하게 규제하는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에 걸려 개별종목 투자가 어려운 종목을 모아서 담아놓은 ETF입니다. 기발하죠? 유통, 금융, 정보통신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고 해요.

베트남 증시는 최근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으로 몇 달간 하락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외국인 증시 참여 비율도 한때 20%까지 떨어져 현지 투자자들이 수급을 이끄는 상황이라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인데요. 코로나 상황, 베트남(공산국가) 정부의 각종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가며 종목 중심, 자신이 없다면 ETF 위주로 투자하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올해 칠레 IPSA 지수 추이. 마켓워치

올해 칠레 IPSA 지수 추이. 마켓워치

뜬금없지만 블룸버그가 꼽은 월가의 투자 베테랑 중에 브라이언 싱어(윌리엄 블레어 자산운용)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칠레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발발 이후 중남미 증시 하락폭이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컸는데, 남미 국가 중 정치와 경제의 안정성이 돋보이는 칠레는 낙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칠레 지수는 환헤지 기준, 작년에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이렇게 회복세가 강하고 상승 요인이 많다면 오를 가능성도 높지 않겠느냐는 논리입니다.

코로나 백신접종도 모범적이어서 70% 이상 접종완료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늦가을에 선거가 있는 게 걱정되지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국내에서 칠레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해외주식투자 앱을 열고 미국증시에서 iShares MSCI 칠레 ETF를 사면 됩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아르마스 광장. 셔터스톡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아르마스 광장. 셔터스톡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지수는 인도 센섹스 인덱스라고 하네요. 중국이 한 풀 꺾이고 인도가 세계의 성장 엔진으로 등극했나 봅니다.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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