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로봇 대구, 드론 제주, 백신은 안동…전국이 미래산업 거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26일 경북 안동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17개 시도와 안동시가 대형 수소 드론, 생활 로봇 등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6일 경북 안동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17개 시도와 안동시가 대형 수소 드론, 생활 로봇 등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6일 오전 경북 안동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전시관. 안동탈춤공연장에 마련된 박람회장에서 5개의 로봇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팔과 다리를 리듬에 맞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을 보고 “신기하다”며 감탄했다.

이 로봇은 대구에 위치한 기업 현대로보틱스가 제작했다. 대구시가 균형발전박람회에서 지역 균형발전 전략인 로봇산업을 알리기 위해 선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 로봇의 실제 사용 환경을 구축해 로봇산업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생길 예정”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로봇산업의 메카, 대구’를 미래비전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26일 경북 안동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17개 시도와 안동시가 대형 수소 드론, 생활 로봇 등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6일 경북 안동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17개 시도와 안동시가 대형 수소 드론, 생활 로봇 등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6~28일 3일간 안동 일대에서 열리는 균형발전박람회는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고 각 지역의 발전 사례를 공유하는 장이다. 박람회 행사의 일부인 전시회에는 17개 시도와 박람회 개최지인 안동시가 마련한 18개의 부스가 있다. 부스에는 각 지역에서 주도하는 발전 전략 사례가 전시됐다. 해당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역균형 뉴딜 정책이다.

제주도 부스에는 지름 2.2m의 대형 수소 드론이 눈길을 끌었다. 이 드론은 한라산에서 응급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사고 지역까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싣고 날아간 뒤 떨어뜨리는 AED배송 역할을 한다. 소방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골든 타임 내에 AED를 전달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인다. 제주도에서 가파도로 3㎞를 날아가 공적 마스크 300매를 전하기도 한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등 제주도의 균형발전정책을 보여주기 위해 드론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개최지인 안동시는 백신 생산과 안동형 일자리를 통해 바이오 산업도시로 거듭나는 안동의 미래를 보여주는 등 지역 부스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다.

26일 경북 안동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17개 시도와 안동시가 대형 수소 드론, 생활 로봇 등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6일 경북 안동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17개 시도와 안동시가 대형 수소 드론, 생활 로봇 등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 오후에는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부·울·경권, 대구·경북권 등 초광역으로 자본과 산업 등을 협력해 수도권이 아닌 지역 주도로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각 지역이 그간의 국가균형발전 성과를 모아서 앞으로의 청사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균형발전박람회는 2004년 부산을 시작으로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 박람회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17개 시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안동시·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다. 이날 개막식에서 지역산업 발전 기여자 5명이 2021년 지역산업 진흥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균형발전박람회인 올해 박람회는 주요 균형발전 정책 성과를 종합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지역이 주도하는 초광역 협력’이라는 주제로 향후 균형발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갈 열쇠는 지역 주도의 국가균형발전에 있다”며 “박람회 기간 동안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콘텐트와 아이디어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민참여행사인 전시회와 학·연 전문가들을 위한 정책박람회, 일반인과 혁신활동가를 위한 국민참여 행사로 구성된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안동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정책박람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학회, 국책 및 시·도 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 57개 기관이 54개 세션을 구성해 문 정부의 균형발전정책 성과공유 및 향후 과제에 대해 토론한다. 또 전국 각지에서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및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행사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균형발전박람회 측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올해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을 지방자치 균형발전 주간으로 정해 그간 개별적으로 열리던 지방자치박람회와 균형발전박람회를 연계 개최한다.

지방자치박람회는 오는 28~30일 열린다. 두 박람회가 겹치는 오는 28일에는 두 행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지방자치 균형발전 공동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연계 주간을 통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지방자치박람회는 온라인 개최되며, 29일 울산에서 지방자치 기념식이 열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