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서 7-2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 경기 전까지 5위 SSG 랜더스에게 0.5경기, 6위 키움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하면서 키움과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SSG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7-5로 누르고 3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두산은 5위 SSG와는 승차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SSG는 6위 키움과 1.5경기, 7위 NC와는 2경기 차가 됐다.
3회 초 키움이 먼저 점수를 올렸다. 2사 주자 1루에서 이정후가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두산이 4회 말 2사 주자 1, 2루에서 박계범이 안타를 쳐 2루 주자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두산에는 가을에 강한 정수빈이 있었다. 1-1로 팽팽한 5회 말 1사에서 강승호가 2루타를 쳤다. 이어 정수빈이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3호포였다.
2009년에 프로 데뷔한 정수빈은 12시즌 동안 홈런은 27개만 기록했다. 연평균 2.25개 홈런으로 장타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가을야구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대포를 날렸다.
두산은 6회 말에는 4점이나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추가했다. 이어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사 주자 1, 2루에서 안권수까지 적시타를 쳐 순식간에 7-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홈 경기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려서 기분 좋다. 중간 투수들이 상대 타자들을 막아서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 홈런 친 정수빈과 2타점 기록한 강승호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했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를 4-0으로 이기고 3연패를 탈출했다. LG 선발 임준형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4번 타자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