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의 별세… 신중한 이재명, 쿠데타 지적하며 애도한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진교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26일 성남의료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 사망에대해 묻자“나중에 캠프와 상의해보고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내부 검토 후 신중하게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6일 “역사의 그늘을 깊게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에게 보낸 ‘노 전 대통령 별세 관련 입장문’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역사를 잊은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며“역사의 그늘을 깊게 성찰하며 87년 체제를 넘어 전환의 정치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전두환과 함께 군사 쿠데타를 주도하며 내란죄를 범한 큰 오점이 있는 분이나 마지막 떠나는 길인 만큼 예우를 갖추고자 한다”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