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를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심은 백송(白松)을 보고 "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상춘재 회동 전 앞뜰에 마중 나와 안내하던 문 대통령에게 "백송이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백송은 1983년 전 전 대통령이 식목일을 기념해 상춘재 앞에 심은 1945년생 소나무다.
이 후보가 이날 백송을 언급하며 전 전 대통령을 '특이한 사람'이라고 한 것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표지석'을 밟으며 "(윤 후보는) 존경하는 분을 밟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