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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 효자" LG생건 3분기까지 1조 벌었다, 역대 최고 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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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후 비천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후 비천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역대 최대 성적을 눈앞에 뒀다. 특히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인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엄 화장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

26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은 2조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원이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6조68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조486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최대 실적에는 화장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이 했다. 뷰티(화장품) 사업의 3분기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성장한 3조301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888억원으로, 15.3%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외출이 줄어들면서 중‧저가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판매가 주춤한 대신 온라인을 통해 프리미엄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화장품이 효자 노릇 

다만 3분기 들어 화장품 실적이 주춤한 모양새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 영향이 크다. 뷰티 사업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한 1조267억원에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은 9% 늘어 2154억원을 벌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내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을 맡은 HDB 사업은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같은 브랜드가 주춧돌 역할을 했다. 3분기 매출은 5400억원으로, 6.1% 늘었다. 영업이익(636억원)은 4.7% 감소했다. 영국 프리미엄 치약인 ‘유시몰’에 이어 비건(채식주의)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인 ‘알틱 폭스’(Arctic Fox)를 인수해 프리미엄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음료를 담당하고 있는 리프레시먼트 사업도 선방했다. 3분기 리프레시먼트 사업 매출은 6.1% 증가한 4437억원이다. 영업이익(632억원)도 0.1% 증가했다. 코카콜라‧스프라이트‧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음료의 저칼로리‧저당 제품을 강화한 효과가 컸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성장해 매출 효자 노릇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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