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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Z, 스타트업들의 실증 메카로 뜬다"

중앙일보

입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추진하는 실증 프로그램에 힘입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실증 사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혁신 제품·서비스 검증을 통한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IFEZ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증은 공간, 데이터, 인프라(플랫폼) 등 실증 자원을 활용, 스타트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 운영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스타트업들의 기술 상용화를 위해 두 기관이 추진 중인 ‘인천 스타트업파크 IFEZ 실증 프로그램’에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하고 실증에 필요한 자금 및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 당 5천만원의 지원을 받는 자금 지원형은 ㈜에이블랩스와 ㈜별따러가자 등 2개 기업이 선정됐다. 또 실증자원(공간)을 제공받는 스타트업은 ㈜쉐코, ㈜브이스페이스, ㈜위드라이브 등 3개 기업이다.

지난 8월 혁신성장 유형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에이블랩스는 흡입·혼합 등 지능형 액체 핸들링 로봇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에이블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에서 실증을 진행하여, 성공시 제품 구매 계약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기존 장비 대비 50%이상 가격을 낮춘 ‘외산장비의 국산화’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또 ㈜별따러가자는 이륜차(오토바이)들의 운행 데이터를 수집해 안전운전 등을 판단하는 솔루션을 테스트한다. 이 기술은 라이더들의 안전운전 보상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어 민간 보험사 등이 실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쉐코도 주목해볼만 하다. 이 회사는 해양 위 부유물을 걷어 바닷물을 정화하는 반잠수 구조체 로봇을 송도국제도시에서 시범 운영한다. ㈜쉐코는 기존 정화 장치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부유물을 제거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성능이 입증되면 오존을 활용한 정화기능까지 테스트할 계획이다.

㈜브이스페이스는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전동 오토바이 5대와 배터리 3개를 동시에 충전·교환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편의성 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인천 스타트업파크 지상의 각 층에서는 ㈜위드라이브가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보행자 네비게이션 앱인 ‘워크인(Walkin)’의 성능을 검증한다. 한 차례 목적지 입력을 통해 휴대전화 전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 안내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IFEZ가 실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공항, 항만 등을 갖추고 있고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데이터가 확보돼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경제청을 비롯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스타트업들의 실증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실증 프로그램도 병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앞으로 공간, 인프라·플랫폼, 데이터, 전문가 등의 실증자원 확보와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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