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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지적 생명체의 태양계 방문 지구(인)의 정체와 운명은 다시 쓰여질 것인가?

중앙일보

입력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10월 29일(금) 10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제40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21(이하 PBF 2021)’의 일환으로 ‘세계평화의 날 기념 시리즈 대담’의 세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대담의 주제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태양계 방문, 지구(인)의 정체와 운명은 다시 쓰여질 것인가?’로 아비 로브(Avi Loeb) 하버드대학교 천문학과 Frank B. Baird Jr. 석좌교수와 이형목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행사는 비대면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우주 지적 생명체 존재 가능성 고려, 근대적 우주관의 전환 위한 새로운 출발점

PBF 2021 시리즈 대담 세 번째에서는 아비 로브 교수와 함께 근대적 우주관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찾는다. 로비 교수는 우주의 지적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주장해온 연구자이다. PBF 2021 시리즈 대담은 지구인 중심의 우주관에서 벗어나 인간 문명을 성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인간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지식 체계에서 쌓아온 근대 인간의 지식 체계와 우주관에 대해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전환 지식을 탐색한다.

대담자인 아비 로브 교수는 올해 7월, 외계 지식 문명의 증거를 찾는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미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를 미확인 항공 현상(Uidentified Aerial Phenomena, AUP)’로 지칭하며 그 존재를 인정한 지 한 달여 만에 시작한 프로젝트다. 로브 교수는 “지구형 행성이 은하 전역에 펴져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외계 기술문명이 우리보다 진보했을 가능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프로젝트의 시작 이유를 밝혔다.

아비 로브 교수는 2017년 발견된 성간 물체 ‘오무아무아’가 외계 탐사선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무아무아는 하와이어로 ‘탐색자’를 뜻하는데, 국제천문연맹(IAU)은 공식 명칭을 발표하며 이를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사’라고 정의했다. 로브 교수는 오무아무아 발견 1년 후 이를 외계 지성체가 만들어 보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오무아무아의 인공적 기원을 고려하며 “오무아무아가 첨단 기술 장비의 잔해로 성간 우주를 떠다니는 빛의 돛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형목 교수는 2009년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KGWG)를 이끌고 국제 공동 연구기관인 미국의 ‘라이고(LIGO) 과학협력단(LSC)’에 참여했고, 2015년 인류 최초의 중력파 검출에 기여한 성과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이다. 이 교수가 참여한 연구의 성과는 우주의 탄생을 이해할 수 있는 공백을 메울 시대의 과학 발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시리즈 대담으로 전환문명의 새로운 거버넌스 찾아 나서

PBF 2021은 지난 9월 17일(금) ‘전환문명의 전위,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No Time to Lose, A Quest for Immediate Action for Planetary Crisis)’를 주제로 시작했다. 더 나은 지구문명의 전환설계를 위한 여정이다. 9월 17일에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세계평화의 날 40주년 기념 시리즈 대담의 첫 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첫 번째 대담은 ‘지구 문명의 위기와 의식혁명(The Crisis of Civilization on Earth and Revolution of Consciousness)’을 주제로 어빈 라즐로 부다페스트클럽 설립자 겸 회장과 신충식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대담을 나눴다. 두 대담자는 지구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논했다. 대담에서 라즐로 회장은 “바이러스, 폭력, 비관용의 모습 속에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지금의 현상은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나아갈 전화위복의 기회이다”라며 “인류는 오랫동안 ‘일부에게 좋은 것이 전체에게 좋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일부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시리즈 대담은 10월 15일(금) 개최됐다. ‘무한 성장 신화에 갇힌 호모사피엔스 문명의 운명과 그 전환 가능성(The Destiny and Transformation of Homosapiens Trapped in the Myth of Unlimited Growth)’이 주제였다. 폴 R. 엘리히(Paul R. Ehrlich) 스텐퍼드대 생명과학부 명예석좌교수와 최재천 이화여자대 석좌교수가 참여했다. 대담에서 엘리히 교수는 전 지구적 문제의 시발점은 기원전 1만 년 전의 농업혁명을 꼽았다. 농업혁명으로 잉여생산이 발생하며, 욕망과 탐욕이 생겼다는 해석이었다. 그는 “성장은 정치인의 생각처럼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성장은 지구의 입장에서는 질병이다. 영속적 성장은 암세포 증식과 같다”라며 기후변화 토양오염, 물 부족, 일부 인류의 영양 부족, 핵전쟁 위기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인간문명의 변화다. 그는 “인류는 똑똑해졌지만, 현명해지진 못했다”면서 “교육과 정치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위대한 비정부단체가 돼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어떻게 대응하고 행동을 취할지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오는 29일의 대담 이후 1차례의 대담과 마무리 행사를 앞두고 있다. 시리즈 대담의 네 번째는 11월 26일(금) 개최된다. 한스 요하임 쉘른후버(Hans Joachim Schellenhuber)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초대 소장과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특임교수가 ‘기후변화 시대, 우리의 일상은 언제까지 안전할까’를 주제로 대담한다. 지금의 인류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시스템의 대재앙 시나리오를 극복하고 미래 지구를 위해 긴급하게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눈다.

12월은 대담의 마무리로 ‘전환문명의 전위,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다룬다. 이전 대담의 내용을 정리하고 ‘세계시민사회와 글로벌 거버넌스의 전환’을 요구할 예정이다. 전 지구적 문제해결에 시민사회와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희학원은 인류문명이 마주한 긴급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환문명의 방향성을 재설계하고, 미래 인류사회 건설을 위한 지구적 거버넌스 창출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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