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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본경선 앞두고…손준성·윤우진 尹측근수사 급물살

중앙일보

입력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관련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고발 사주’ 손준성 영장 청구‥오늘 영장심사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 의혹’과 관련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손 검사는 “영장 청구의 부당함에 대해 상세히 설명 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손 검사는 공수처 검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정치적 의도’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 ‘대선 후보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여’라는 부분이 포함된 걸 문제 삼았다. 손 검사는 “야당의 대선 후보 선출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며 “야당 경선에 개입하겠다는 수사를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 때문에 피의자 방어권이 침해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연합뉴스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연합뉴스

공수처는 앞서 지난 20일 손 검사가 출두를 여러 차례 미뤘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손 검사가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던 대검 범죄정보 담당 검사를 상대로 한 구속영장이다 보니 영장 기각시에는 파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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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도 지난 22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머물던 서울 도심의 호텔 객실을 압수수색하며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검찰 내 ‘대윤’, ‘소윤’으로 불리던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이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이 사업가 A씨를 비롯한 '스폰서'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법조인·세무당국 관계자들을 소개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신이 윤 전 서장의 스폰서였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A씨가 최모(구속)씨와 동업 과정에서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지난해 말 검찰에 낸 진정서에서 윤 전 서장이 2018년께부터 2019년까지 전·현직 검사들과 국세청·경찰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는 자리에 불려 다니며 식사비와 골프 비용 등을 여러 차례 대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후 윤 전 서장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와 별도로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내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10년대 초반 주가조작 사범들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가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중이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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