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아내 강윤형씨의 '이재명은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건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강씨는 정신과 전문의다.
원 전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구두 경고는 없었고, 징계 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으며, 제 아내 강윤형 박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당당한 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학협회 징계 절차는 윤리위 소집부터, 실제 징계까지 수 일이 걸리는 일이고, 강 박사가 이재명이 소시오패스라고 의견을 밝힌 것은 본인이 직접 진료한 환자도 아니고, 의견 개진일 뿐 의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의료법 위반 사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청년의사'는 의학 전문 미디어로 의학협회의 이런 절차와 관례를 익히 알고 있었을텐데, 왜 다짜고짜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썼는지는 굳이 추측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고발뉴스’에서는 ‘청년의사’ 뉴스의 내용에 추가해, 인터뷰 한 적도 없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인터뷰 내용을 거짓으로 지어서 썼다”며 “인터뷰 내용은 민주당의 공격 논리와 같았다. ‘청년의사’가 쓴 소설의 속편을 ‘고발뉴스’에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명백한 사실은 이 두 허위 기사가 민주당 측 마타도어에 이용된 것이다. 기자들에게 왜 이런 소설들을 기사로 냈는지 물어보면, '사생활'이라고 대답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이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 지지자들은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