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야" 40대 가장 폭행한 만취女, 경찰에도 욕설·고성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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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기자

20대 만취 여성에게 폭행당한 40대 남성이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산책 중이던 40대 가장을 만취 상태에서 폭행했던 20대 여성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유튜브 채널 ‘몰까튜브’에는 ‘40대 가장을 마구 때린 20대 무고녀…경찰에 체포되는 당시 음성 원본 공개’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사건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20대 가해 여성인 A씨가 피해자에게 욕설하고 소리를 지르는 데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퍼붓는 모습과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해 왜 그러냐고 묻자 “저 너무 힘들어요. 저한테 폭력을 써요”라며 “추행 XX 했다, XX”이라고 욕설을 했다. B씨는 A씨가 “제가 추행했습니까?”라고 묻자 “추행 XX했지, XXXX야. 폭력 XX 했어”라며 소리를 지른다.

이어 A씨가 경찰 앞에서도 폭행을 행사한 듯 경찰은 “왜 사람을 때립니까.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하는데도 그는 거듭 “XX하지마세요, XX야” 등 경찰에 폭언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난동이 이어지자 경찰은 결국 해당 여성을 폭행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갑을 채우겠다고 고지했다.

20대 만취 여성에게 지난 7월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사건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유튜브 채널 '몰까튜브'에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몰까튜브' 캡처]

A씨는 “내가 얘기하잖아”, “제발 내 얘기 좀 들어줘 XXXX야”, “수갑 채워도 상관없다. XX야”라며 욕설과 고성을 이어갔다. 그는 또 ‘술을 먹었냐’는 경찰의 질문에 “술 안 먹었어요”라고 답했다.

이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마지막에 스스로 ‘술을 안 마셨다’고 주장하니 주취자, 만취 등 감경 이유가 사라진 것”이라며 “만취녀가 몇 번 욕을 했는지 아느냐. 제가 들은 것만 경찰한테 15번이나 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 피해자는 ‘몰까튜브’를 통해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초범에 심신미약에 주취자에 주거가 확실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한 번씩은 더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40대 가장인 피해자를 휴대전화와 주먹, 무릎 등으로 폭행하고 경찰이 도착하자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A씨는 피해자에게 연락해 반성하고 있다며 3000만원에 합의를 요청했으나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술을 마시는 사진을 게재, 이를 피해자가 공개하면서 뭇매를 맞았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