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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작하는 11월, 동남아 여행도 봇물 터진다

중앙일보

입력

태국 정부가 1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46개국 백신 접종자에게 국경을 연다. 사진은 방콕 딸랏 롯 파이 시장. 백종현 기자

태국 정부가 1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46개국 백신 접종자에게 국경을 연다. 사진은 방콕 딸랏 롯 파이 시장. 백종현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 동남아 여행에도 물꼬가 터졌다. 11월부터는 태국과 싱가포르가 한국에 국경을 열기로 했고, 코로나 사태 이후 막혔던 동남아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태국, 백신 접종자에 전역 개방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11월 중순부터

태국은 1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에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푸껫, 꼬사무이 등 특정 지역만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샌드박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섬 전체를 격리소처럼 관리한 형태였다. 태국 정부가 인증한 호텔만 묵도록 하고 1억원 이상 치료비가 보장되는 여행자보험을 요구하는 등 조건이 깐깐했는데도 7~10월 사이 약 77만 숙박 일 수(room nights)를 기록했다.

태국 정부는 22일 11월부터 46개국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수도 방콕을 포함해 태국 전역을 개방한다. 다만 도착 후 코로나 검사를 한 뒤 태국 정부 지정 숙소에서 대기했다가 음성 결과가 나오면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치료비 5만 달러 이상 보장되는 여행자보험 가입도 필수다.

태국 개방 발표가 있자마자 치앙마이 전세기 취항 소식이 나왔다. 제주항공이 골프 전문 여행사와 함께 11월 5일부터 주 1회 스케줄로 비행기를 띄운다. 하나투어도 대한항공 비행기로 1월부터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송경훈 홍보팀장은 “여행사 골프 패키지 이용객만 탑승할 수 있으며 개별 여행객은 이용할 수 없는 전세기”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10월 14일 개방했지만 아직 항공편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11월 이후 항공 공급이 늘고, 현지 격리 기간이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앙포토

인도네시아 발리는 10월 14일 개방했지만 아직 항공편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11월 이후 항공 공급이 늘고, 현지 격리 기간이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앙포토

인도네시아는 10월 14일 발리, 빈탄, 바탐 세 섬을 개방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발리까지 가는 직항편이 없어 여행 재개를 체감하는 건 어려운 분위기였다. 11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백신 접종을 마쳤어도 인도네시아를 다녀오면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했는데 중대본이 11월부터 인도네시아 입국자도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5일간의 자가격리도 기간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발리 재취항을 검토 중이고, 여행사 인터파크투어는 내년 1월 신혼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리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11월 15일부터는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다. 개별여행과 단체여행이 모두 가능해 관광업계의 기대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국제선 취항을 제한하고 있다. 여러 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취항을 신청하고 있지만, 일부만 허용되는 까닭이다. 인천공항이 여의치 않자 지방 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이 재개되고 있다. 에어서울이 12월부터 부산~괌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고, 에어부산은 부산~사이판 노선 취항 허가를 받았다. 사이판 취항이 당장 가능한 건 아니다. 사이판의 한국인 전용 격리 숙소가 이미 연말까지 마감됐기 때문이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사이판 격리 숙소를 추가로 확보해야 신규 취항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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