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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지난 식용유 배송에 '발칵'…쿠팡, 반품 물건 팔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네티즌이 쿠팡에서 유통기한이 16년 지난 식용유를 배송받았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이 쿠팡에서 유통기한이 16년 지난 식용유를 배송받았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팡에서 식용유를 주문했는데, 유통기한이 16년이나 지난 상품이 배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쿠팡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내부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25일 쿠팡,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에서 식용유를 주문했는데, 유통기한이 2005년까지인 물건이 배송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상품을 '박스 훼손' 상품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글과 함께 올린 식용유 사진에는 '유통기한 2005.06.09'이라고 적혀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해당 상품이 출고된 물류센터는 2018년 문을 연 곳이라고 해명하며 "2005년 유효기간 만료 상품이 입고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은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반품정책을 악용한 부정행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쿠팡 이용자가 유통기한이 16년 지난 물건을 쿠팡 측으로 반품했는데, 쿠팡이 물건 검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반품된 물건을 그대로 재판매해 발생한 일이라는 추정이다.

지난 2월에도 쿠팡은 '철판 맥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인 A씨가 500만원대인 애플의 '맥북'을 두 개 주문한 뒤, 내용물을 철판으로 바꾼 후 모두 반품했다. 반품으로 물건을 되돌려받은 쿠팡 측은 이를 다시 다른 쿠팡 사용자 B씨에게 판매했고, B씨가 이를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리면서 쿠팡 반품정책의 허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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