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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청약 나선 카카오페이…"국민 생활금융 플랫폼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페이가 결제·송금·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를 아우르는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서비스가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하는 만큼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다음 달 3일 증시 입성을 앞두고 이날 시작된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에는 오후 4시 현재 1조5242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 균등배정한다. 최소 청약기준(20주·90만원)만 있으면 모두 같은 수의 주식을 받는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날인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날인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3650만 가입자 등에 업은 최초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650만 명, 제휴 금융사는 127곳이다. 총 거래액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 IPO로 조달하는 자금은 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상장 후 공모 자금은 타법인증권, 자회사 등 지분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MTS),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사와 증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자산관리, 대출은 직접 취급하지 않고 제휴 금융사를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로 운영한다.

카카오페이가 2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2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준비 중인 MTS는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구현된다. 주식 거래를 위해 MTS로 들어오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용자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수입 및 지출을 분석해준다.

"적립 짜다" 지적에 "출혈 경쟁 없을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높은 가맹점 수수료와 낮은 적립률 등 소비자 불만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진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CBO)은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큰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소비자를 유입하는 역할"이라며 "가맹점 수수료는 최근 몇 차례 조정으로 많이 낮춘 상황이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운영 비용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카카오페이 포인트 적립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단순히 리워드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리워드를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만족감이 높다"며 "출혈 경쟁보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힘쓰는 것이 카카오페이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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