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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온라인 추모관 달군 ‘그리운 회장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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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고 이건희 회장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지금의 삼성을 일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초일류 삼성의 기반이 되어준 신경영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겁니다.”

25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가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한 고(故) 이건희 회장 온라인 추모관에 올라온 글들이다.

추모글에는 이 회장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이 담겼다. 한 직원은 “이룩해 놓으신 모든 것들을 저희가 더욱더 크게 키워 가겠다”고 했고, 다른 직원은 “위대한 전략가이자 리더인 회장님의 DNA를 지속 계승하겠다”는 다짐의 글을 남겼다. “우리는 회장님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면서 눈물이 여러 번 글썽이네요. 그립습니다” 같은 글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12분 분량의 추모 영상도 올라왔다.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을 그리며’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에서 삼성은 “시대를 꿰뚫는 깊은 통찰 미래를 움직인 날카로운 혜안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며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1993년7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해외 인프라교욱에서 이건희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1993년7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해외 인프라교욱에서 이건희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생전 강연‧워크숍‧인터뷰에서 한 ‘어록’도 공개됐다.

“반도체를 활용한 반도체의 소프트업, 비메모리 분야의 완전한 새 업이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1993년 6월, 신경영 프랑크푸르트 강연)

“연구개발(R&D)도 하고 뭐도 하는 데에서 여기서 실수 많이 해라. 이런 실수는 많이 하면 할수록 재산이 된다. 이게 재산이 되면 강한 힘이 된다.”(1993년 7월 오사카 강연)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한 창의력이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자 21세기 기업경영의 최후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1996년 신년사)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1만8000여 명이 추모관에 접속해 2700여 개의 추모 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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