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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 땅 투기 의혹’ 특위 구성…김기현 “황당무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 주장에 대한 당내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원내대표 의혹 관련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울산 북구를 지역구로 둔 이상헌 의원이 TF 단장을 맡고, 양이원영 의원이 간사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울러 김회재 의원 및 황운하 의원(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검찰·경찰 출신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TF 발족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하는 노선으로 변경됐는지 의문”이라며 “임야에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주변 시세로 땅값만 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 640억원 임야, 1800배 이상의 시세 차익에 대한 해명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토지는 김 원내대표가 지난 1998년 당시 시세 약 3800만원에 산 것으로, 11만5438㎡(약 3만4920평) 면적이라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의 주장에 대해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단 하나도 법에 저촉된 일이 없고, 제가 책임질 일을 한 것이 없다”며 “임야의 지하를 관통하는 도로개설 계획을 지금이라도 제발 당장 취소해주면 좋겠다. 임야의 밑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버려 그 임야를 전부 못 쓰게 만들어 버렸다”고 반박했다.

또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도법에 의한 행위 제한을 받는 지역이고, 송전철탑이 2개가 세워져 있는 가파른 산지”라며 “여기가 무슨 역세권이고, 1800배·640억원이 된다는 것인지 그야말로 황당무계”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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