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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년 3월 지방의원 공천위한 자격시험 치른다

중앙일보

입력

내년 6월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정당 사상 최초로 기초ㆍ광역의원 후보자 공천에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제도를 도입한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8차긴급현안보고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5 임현동 기자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8차긴급현안보고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5 임현동 기자

25일 이준석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년 3월중순께 치러질 자격시험에는 정당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당헌ㆍ당규, 시사현안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예를 들어 지금 같은 경우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한 생각을 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도표 등을 보고 해석하는 문서 해석 문제 등도 시험 내용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기초ㆍ광역의원 후보자 전원이 치르게 되며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가 최종안을 성안하고 보고를 앞두고 있다”며 “(국민의힘이)정치개혁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어젠다다.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추인을 받아 한 치 오차도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도 “가장 확실하면서도 험난한 득표전략은 개혁을 선도해 표를 얻는 전략”이라며 “(개혁에)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썼다.

앞서 이 대표는 6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초 이 대표는 이 시험 결과로 공천이냐 불공천이냐를 결정하자는 입장이었지만,논의 결과 당내 반발을 고려해 가점제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교재를 만들어서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이어서 최고위원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시험내용을 강의하고, 지도부가 사전에 모의시험도 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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