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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 장애에 원격수업도 먹통…학교·유치원 7742곳 피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월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줌(Zoom)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갑자기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얘기도 없이 단체로 수업을 나가니까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놀랐습니다" (서울지역 교사 김모 씨)

25일 오전 KT 통신망 장애로 학교 현장도 큰 혼란을 겪었다. 교육청과 학교의 업무와 원격수업이 중단됐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KT 통신망을 쓰는 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기관 7742곳이 연결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와 자가 진단앱 등도 운영에 장애가 발생했다. 시도교육청 12곳도 업무를 보지 못했다.

KT 인터넷 장애 시간대별 상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KT 인터넷 장애 시간대별 상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통신망 장애로 많은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하지 못했다. 학교 인터넷 시스템인 '스쿨넷'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학교 1만2849곳이 이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제가 생긴 시간에 업무를 본 학교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KT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전국곳곳에서 장애를 겪었다. 이날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연합뉴스

KT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전국곳곳에서 장애를 겪었다. 이날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연합뉴스

원격수업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인 'e학습터'와 EBS의 '온라인 클래스'는 직접 장애를 겪지 않았지만,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학생이 접속을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한모(37)씨는 "11시 반쯤 아이에게서 줌 수업에 안 들어가 진다고 연락이 왔다"며 "집에는 할머니뿐이라 어찌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선생님에게 연락도 닿지 않아 결국 오전 수업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12시 44분쯤 KT 통신망이 정상화 돼 스쿨넷도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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