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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KBS 사장 뽑는 절차 중단하라" KBS노동조합, 가처분신청

중앙일보

입력

신임 KBS 사장을 뽑는 절차에 KBS노동조합이 제동을 걸었다. KBS노동조합 측은 25일 "사장 선임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자료 KBS노동조합

신임 KBS 사장을 뽑는 절차에 KBS노동조합이 제동을 걸었다. KBS노동조합 측은 25일 "사장 선임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자료 KBS노동조합

KBS노동조합이 최종면접만 남겨둔 KBS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

KBS노동조합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KBS를 상대로 사장 선임절차 중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며 “현재의 KBS 사장 선임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재공모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노동조합은 KBS 내 3개 노조 중 보수 성향의 소수 노조다.

정책 검증 하루 전 3명 중 2명 사퇴

사장 후보자 3명 중 2명이 22일 사퇴하면서, 김의철 KBS 신임 사장 후보자는 지난 23일 비대면으로 열린 온라인 비전발표회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사진 KBS

사장 후보자 3명 중 2명이 22일 사퇴하면서, 김의철 KBS 신임 사장 후보자는 지난 23일 비대면으로 열린 온라인 비전발표회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사진 KBS

KBS는 지난달 30일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임기 3년의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를 진행해왔다.총 15명 지원자의 지원서와 경영계획서를 평가하고 중간면접을 실시한 결과 임병걸 KBS 부사장, 서재석 전 KBS 이사, 김의철 KBS 비즈니스 사장 등 3명이 추려졌고, 지난 23일 진행된 비전발표회와 27일 예정인 최종면접을 거쳐 신임 사장이 정해질 계획이었다. 비전발표회는 후보자가 200여명의 시민평가단과 2명의 전문가 패널 앞에서 사장 취임 후의 경영 계획과 정책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검증을 받는 행사다.

그러나 비전발표회 전날인 22일 임병걸 전 부사장이 “재직 중 대학원에 다닌 사실이 있어, 논란이 될 경우 이사회와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이어 서재석 전 이사도 개인적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해 23일 비전발표회는 김의철 후보만 참석했다.

노조 “말뿐인 정책발표회, 절차상 하자” KBS “하자 없다”

23일 비전발표회에 참가한 김의철 KBS 신임 사장 후보자. 사진 KBS

23일 비전발표회에 참가한 김의철 KBS 신임 사장 후보자. 사진 KBS

KBS노동조합은 “비전발표회 하루 전에 후보자 2명이 사퇴하면서, 정책발표회가 말뿐인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배점의 40%를 차지하는 비전발표회 시민평가단의 상대평가가 무력화됐다”며 “단독 후보자로 선임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원천무효라며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KBS 이사회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예정된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가처분 신청의 배경을 밝혔다.

KBS노동조합 측은 “현재 KBS 사장 선임절차는 원천무효이며, KBS 이사는 ‘절차상 하자로 적임자 없음’을 선언하라”며 ”김의철 후보자도 사퇴하고 추가 재공모 등을 통해 추가 선임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의철 후보자에 대한 최종면접 및 임명제청은 27일로 예정돼있다. KBS는 25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장 선임 일정과 평가 배점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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