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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위드코로나' 계획도 이번주 발표…등교확대 시기 조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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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교육 당국도 이르면 이번주 중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교육부는 25일 제2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갖고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향과 필요한 준비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 수도권의 등교가 지금보다 확대되고 교외체험학습 등 그동안 제약됐던 교과·비교과 활동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도 단계적으로 등교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평상시와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가 전반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맞춰 상대적으로 등교가 위축되었던 지역의 등교 추가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에도 '마스크 수업' 계속될듯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교육분야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29일 위드 코로나 이행방안 최종안을 발표하는만큼 이때쯤 교육부도 등교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이 되는 걸 기준으로 하되 교육 분야는 대학수학능력시험·기말고사·겨울방학 등 특수한 학사일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며 "방역당국 포함해 전문가·학교현장 등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내려 발표하겠다"고 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당장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더라도 수도권 등교확대가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적용 시점, 구체적 일정은 현재 논의 중이지만 기존에도 단계가 전환되거나 밀집도를 변경할 때 학교가 충분히 준비·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뒀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를 참고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교실 내 마스크 착용은 다음 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마스크"라며 "마스크는 가장 마지막까지 가져가게 될 수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내 방역 수칙은 기존과 달리 특별하게 변경될 것은 없을 것"이라며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하는 건 아직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교사 63% "학교 위드 코로나, 수능 이후"

한편 교사들은 학교 '위드 코로나' 시행에 찬성하면서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4~16일 전국 초·중·고 교원 3567명을 상대로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해 긍정적(61.1%)으로 보는 교사가 부정적(25.6%)으로 보는 교사보다 많았다. 다만 시행 시기는 11월 18일 수능 시험일 이후 또는 감염 확산이 상당 수준 안정된 후(63%)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수능과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점, 교육과 방역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학교의 부담을 고려해 학교의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혼란을 가급적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방역 당국 및 시도교육청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해 학교 현장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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