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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출범 직후 6억원이던 서울 평균 아파트값 12억원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후 서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1.10.19/뉴스1

19일 오후 서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1.10.19/뉴스1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12억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들어 정확히 두 배로 뛴 것이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63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원(10억312만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4월(11억1123만원) 1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6개월 만에 1억원이 더 오른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6억708만원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4년 5개월 만에 집값이 두 배(100.4%)로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북 14개구의 평균 매매가는 9억7025만원, 강남 11개 구는 14억4865만원이었다. 2017년 5월 강북은 4억5864만원, 강남은 7억3347만원이었는데, 강북의 상승률(111.5%)이 강남(97.5%)보다 다소 높았다. 한편 강남 11개구의 이달 아파트 중위 매매가(13억417만원)는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했다. 중위 매매가는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이같은 오름세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값은 5억9110만원으로, 대출 규제선인 6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서민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에만 적용된다. 특히 올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높은 인천은 평균 아파트값이 지난달(4억1376만원) 4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4억2471만원을 기록했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7억7249만원, 전국의 평균은 5억413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달대비 1.05%로, 9월(1.69%)보다 0.6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1.31%로 지난 5월 이후 최소치다. 수도권(1.55%), 5대 광역시(0.98%)도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3억2914만원에서 이달 3억387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의 이달 평균 전셋값이 4억5386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6억5720만원, 경기 3억7563만원, 인천 2억857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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