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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늘부터 음식점 24시간 영업 가능...재확산 우려는 여전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0명 이하로 줄며 안정세를 보이는 일본에서 25일부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다. 전국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되고, 술 판매도 시간 제한 없이 가능해졌다.

지난 1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인 가부키초를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인 가부키초를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NHK 방송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수도 도쿄(東京)도와 오사카(大阪)부가 음식점·술집에 요청해왔던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25일부터 해제한다. 이미 지난달 말 긴급사태 선언 해제와 함께 '강제'에서 '권고'로 바뀌었던 영업시간 제한(오후 9시까지)을 완전히 풀기로 한 것이다.

앞서 여러 도시가 이미 영업시간 제한을 없앤 상태라 이번 조치로 사실상 전국의 음식점들이 24시간 영업 등 자유롭게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단,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오키나와(沖縄)현은 1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백신증명서 있으면 테이블당 5인 이상 가능 

조건은 있다. 지자체에서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인증받은 가게만 대상이다. 가게 내 좌석 간 거리, 아크릴판 설치 여부, 환기 시설 등을 지자체가 검사해 인증서를 준다. 도쿄의 경우 전체의 80%가 넘는 음식점이 이미 인증을 받은 상황이다.

음식점 한 테이블의 인원은 4명 이하로 제한된다. 5명 이상의 그룹이 방문할 경우, 여러 테이블로 나누어 앉아야 한다. 단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증을 사진으로 찍어 제시할 경우엔 테이블당 5명 이상도 착석이 가능하다.

백화점과 영화관, 놀이공원의 영업시간 단축도 25일부로 해제된다. 인원 제한은 순차적으로 푼다. 31일부터는 '수용 인원의 50%까지'만 관람객을 받을 수 있고, 11월 말까지 감염 상황을 체크한 후 12월부터 전면 해제를 고려한다.

일본 정부는 빠르면 11월부터 여행장려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숙박비와 음식값 등의 일부를 쿠폰 형식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정부 방침에 앞서 사이타마(埼玉)·기후(岐阜)현 등의 일부 도시에서는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고 투 트래블'을 재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연말연시 재확산 주의해야" 

일본의 코로나19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24일엔 도쿄 19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236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일주일 연속 하루 확진자 500명 이하를 기록했다. 도쿄는 올해 들어 감염자 수가 가장 적었다. PCR 검사 건수는 21일 기준으로 하루 3만1104명이다.

일본 내 백신 접종은 10월 22일 기준 1차 접종 완료자가 76.1%, 2차까지 완료한 사람은 68.6%다. 10월 내에 접종 완료율 7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는 시작됐지만, 감염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겨울은 건조해 감염이 퍼지기 쉬운데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신년회가 이어지는 시기"라며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위생 철저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약도 연내 사용을 목표로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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