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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우리 식물, 세계에 알리다…25일 ‘독도의 날’ 맞아 GBIF 등재

중앙일보

입력

제68주년 해양경찰의 날인 지난 9월 6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인근 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전경. 공동취재단

제68주년 해양경찰의 날인 지난 9월 6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인근 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전경. 공동취재단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 분포 정보가 최초로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독도의 생태적 보전가치를 알리고, 우리나라 영토 주권 확립을 위해 독도의 날을 맞아 이번 조처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섬초롱꽃. 국립수목원

섬초롱꽃. 국립수목원

GBIF에는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섬기린초, 섬장대, 추산쑥부쟁이 등 울릉도·독도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 5종이 등재됐다.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자 취약종(VU)인 초종용도 등재됐다.

국립수목원은 이들 식물의 종 보전을 위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에 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GBIF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구로, 공동조사 활동으로 얻은 생물 다양성 정보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하고자 2001년 3월 만들어졌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홈페이지. 국립수목원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홈페이지. 국립수목원

섬초롱꽃 등 독도 특산식물 5종 등 등재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통합된 자료를 세계의 생물 다양성 정보가 모이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에 최초로 등재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주권 확립과 식물 다양성 보전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지금까지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수행한 독도의 식물상 조사 결과가 개별적인 논문으로 발표돼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독도는 울릉도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양섬으로 섬이 생성된 이후 주변 대륙과 한 번도 연결된 적이 없어 다양하고 독특한 울릉도·독도 특산생물이 분포해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의 주권 확립과 식물 다양성 보전가치 알려”  

국립수목원은 앞서 독도의 다양한 생물군에 대한 분포조사를 진행해 독도의 곤충상 조사 결과를 GBIF에 최근 등재하기도 했다. 독도의 보전적 가치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영토로써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독도의 생물 다양성을 조사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등재한 식물 분포정보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수목원이 독도에서 조사한 자료와 1947년부터 2018년까지 발표된 문헌, 표본 자료들을 모두 종합한 자료로 독도의 식물 다양성에 관한 기준자료이다. 총 39과 115분류군으로 70여년 간 축적된 838개의 식물분포점 정보를 등재했다.

조사된 시기별로 독도의 식물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한 독도 식물상 정보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www.GBIF.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초종용. 국립수목원

초종용.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길희영 박사는 “독도의 식물 분포 자료의 국제사회 공유를 통해 독도의 생물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속해서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독도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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