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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우디 건축물, 한국 IT 스타트업의 실험 무대 된다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가우디의 건축물 카사 바트요가 한국 IT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가 된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스페인 가우디의 건축물 카사 바트요가 한국 IT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가 된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걸작으로 꼽히는 카사 바트요(Casa Batlló)와 대형 쇼핑센터 리야(L‘illa) 같은 명소가 한국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된다.

한국무역협회와 서울창업허브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사 바트요와 리야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한국의 우수 혁신 스타트업 10개사에 현지에서 기술을 실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사 바트요는 가우디가 1877년 직물업자 조셉 바트요를 위해 지은 저택이다. 해골을 연상시키는 외관의 테라스 장식 때문에 ‘뼈다귀의 집(Casadelossos)’으로 불린다. 독특한 외관뿐만 아니리 자연광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2층 전면 창문도 유명하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으로 2005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카사 바트요에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입장대기 인원관리 솔루션,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디지털 광고 등 분야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찾는다. 바르셀로나 부촌 사리아에 자리한 쇼핑센터 리야는 엔터테인먼트와 고객 경험 관리 분야의 참여 기업을 모은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다음 달 5일까지 무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형 쇼핑센터에서도 실증 가능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쇼핑몰 리야가 한국 IT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가 된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쇼핑몰 리야가 한국 IT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가 된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진행된 웨스트필드 글로리아스 쇼핑몰에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두 번째로 추진되는 테스트베드 사업이다. 지난 사업에도 이큐브랩(스마트 폐기물 관리 솔루션), 더블미(홀로그램 기술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모픽(무안경 3차원 솔루션), 명지코리아(AR 사진 키오스크), 더블레스문(뷰티) 등 한국 기업 5곳이 3개월간 참여했다.

실증 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5개 기업 모두 쇼핑몰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명지코리아는 AR 포토 키오스크 판매 계약을 맺었고, 더블레스문은 쇼핑몰에서 판매를 이어간다. 웨스트필드 글로리아스 쇼핑몰은 전 세계 114개의 쇼핑센터를 보유한 유럽 최대 부동산 기업 ‘유니베일-로담코-웨스트필드(URW)’가 운영하고 있다.

박필재 무협 스타트업 글로벌지원실장은 “테스트베드를 통해 카사 바트요와 협업할 경우 스타트업은 그 자체로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쇼핑센터 리야도 내년 리모델링 때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업체와 실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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