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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 대선후보들 물어메치기 혈투, 오징어게임 따로 없네"

중앙일보

입력

[사진 넷플릭스]

[사진 넷플릭스]

북한이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남한의 대선정국을 빗대며 "여야 후보들 간의 인신공격과 막말 비난전이 극도에 달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5일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제목의 글에서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어려운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드라마 내용을 언급하며 "빚더미에 올라앉은 인생의 낙오자들이 오직 거액의 상금을 위해 인간성을 잃고 남을 해치기에 골몰하는 것이나, 권력에 환장한 정치인들이 대권을 위해 맹수마냥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이나 매한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조선의 정당들과 정치인들 스스로가 서로 물고 뜯는 개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오징어 게임' 속의 진짜 주인공들은 여·야의 정당들, 정치인들이 돼야한다"고 했다.

이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설을 언급하며 "절대 권력 차지라는 피 비린 게임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을 주인공들로 선정해야 한다"며 "오징어 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그들이 등장하는 시즌2를 기다려보련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남한의 자본주의 실상이 드러났다고 하거나, 드라마의 폭력성을 문제 삼는 등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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