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인문학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2021.10.25 08:00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같은 의문을 떠올린 적 있나요.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 그 자체를 다루는 학문을 인문학이라고 해요. 흔히 철학·문학·역사 등을 대표적인 인문학 분야로 꼽죠. 인문학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기에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인문학 교육을 강조하는데요.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탐구하는 인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 봅시다.

채사장의 지대넓얕

채사장의 지대넓얕

『채사장의 지대넓얕 1: 권력의 탄생』
채사장·마케마케 글, 정용환 그림, 164쪽, 돌핀북, 1만4000원
방대하고 복잡한 인문학을 교양 만화 형식으로 정리해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지구의 진화를 관찰하기 위해 파견된 쪼렙신 알파와 그의 친구 마스터, 인간 대표 오메가를 통해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과학·철학·예술·종교 등을 엮어 이야기로 풀어낸다. 레벨은 낮지만 신이기에 알파는 지구에 막 나타난 인류에게 소소한 도움을 주며 어울린다. 평등한 사회를 이루며 살던 구석기인 중 오메가의 작은 발견을 통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오메가가 찾은 건 작은 돌조각이었지만, 이것은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도구이며 생산수단이 돼 농사를 짓게 된 것. 평등하던 원시 공산사회에서 권력이 발생하고 근대 자본주의로 발전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채사장의 핵심노트, 마스터의 보고서를 통해 알파와의 여행에서 배운 핵심 정보를 정리할 수 있다. 초등 전 학년.

탈무드

탈무드

『탈무드』
유대교 랍비 원작, 권영이 옮김, 276쪽, 팡세미니, 1만2000원
히브리어로 ‘배움’이라는 의미를 가진 탈무드는 본래 유대인의 생활 지침서다. 유대교 랍비의 구전을 부모가 자녀에게, 또 그 자녀에게 전하며 이어져 온 것. 종교뿐 아니라 도덕·윤리·철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수많은 이야기와 지혜를 전하는 탈무드는 유대민족을 넘어 세계인의 교육적 지침서가 됐다. 이 책은 솔로몬 왕의 이야기나 부자와 가난뱅이 이야기 등 탈무드인 줄 모르고 접했던 탈무드의 조각조각을 읽기 쉽게 모았다. 한 편 한 편은 유치하고 시시해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이 무엇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 잔잔하게 전한다. 꼬부랑 할아버지가 왜 자신은 먹지 못할 과일나무를 심는지, 집 안에 들이자 사고를 쳐서 밖으로 내쫓으려던 반려견이 왜 그랬는지,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초등 전 학년.

생각을 깨우는 철학

생각을 깨우는 철학

『생각을 깨우는 철학: 같은 질문 다른 대답』
샤론 케이 글, 임현정 옮김, 156쪽, 책과함께어린이, 1만4000원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사람이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고 논쟁해왔다. 중요한 철학적 질문에 위대한 사상가 160명은 뭐라고 답했을까. 질문은 하나여도 답은 하나가 아니다. 예를 들어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실제 생활보다 더 진짜같이 느껴진 적 있다”면 ‘실재’에 관한 질문들을 통해 형이상학적 사고실험을 해볼 수 있다. 여기에 철학자들이 전하는 팁을 사용해 내 생각을 더 펼치는 식이다. 저자는 철학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두뇌에도 좋은 학문이라고 전한다. 심오한 질문에 대해 생각한다면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다고. 특히 어린이는 원래 모든 것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훌륭한 철학자가 될 수 있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왜 철학을 공부할까 조금씩 알아보며 진리에 다가가보고 싶다면. 초등 전 학년.

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베리스 가웃·모래그 가웃 글, 최윤영 옮김, 272쪽, 센시오, 1만5000원
철학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질문하고, 자기 생각을 명확한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사고의 과정이다. ‘내 건데 왜 나눠야 할까?’ ‘친구에게 선물을 받으면 나도 선물을 해야 하나?’ ‘왜 먹는 걸로 욕심을 내면 안 될까?’ ‘번거롭고 귀찮은 규칙이라면 지키지 않아도 될까?’ 공정과 규칙, 사회성, 도덕 등 분야별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생각하는 재미를 느껴보자.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면 스스로 생각해야 하고 의견의 근거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논리력·사고력·집중력을 자연스레 향상할 수 있다. 상대의 의견을 비판하기 위한 경청하는 태도도 몸에 밴다. 이야기 주제와 질문에 따른 다른 친구들의 대답 예시, 진행 방법이 함께 실려 엄마·아빠나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철학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초등 전 학년.

나도 북마스터-심여진 독자의 『폴리애나』

폴리애나

폴리애나

『폴리애나』
엘리너 H 포터 글, 스톡턴 멀포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372쪽, 비룡소, 1만3000원
사실 서점에 가서 보기 전까지 폴리애나라는 책은 그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었습니다. 근데 책 뒤에 있는 설명을 보니 삐삐 롱 스타킹과 비슷한 거예요.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됐죠.
주인공 폴리애나는 역시나 삐삐처럼 말도 길게 하고, 쓸데없는 말 많이 하는 친구더라고요. 그는 한 가지 특별한 놀이를 매일같이 하는데요, 바로 기쁨 놀이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뭐든지 기쁘게 생각하는 놀이예요. 책에 나온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폴리애나가 친하게 지내는 하녀 낸시라고 있어요. 낸시가 월요일이 싫다고 노래를 부르자, 폴리애나는 낸시에게 말합니다. “그럼 낸시 언니, 일주일 중에 월요일 아침이 가장 기쁘겠네요. 다시 월요일 아침이 오려면 일주일이나 남았으니까요!” 이처럼 어느 상황에서나 기쁨을 잃지 않은 폴리애나.
그러던 어느 날 폴리애나는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더 이상 기쁨 놀이를 하지 않게 되고 맙니다. 그러자 폴리애나와, 그의 놀이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이제는 폴리애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글=심여진(서울 을지초 5) 독자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10월 11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10월 11일자에 소개한 소년중앙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안전하게 로그아웃』 김수겸(서울 대왕중 1)
『세상을 바꾸는 코딩』 김하준(서울 선사초 4)
『파이썬으로 무인도 탈출하기』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5)
『해커』 신지환(서울 염동초 4)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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