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봉하마을 찾은 심상정 “내가 노무현 꿈 이어갈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심상정

심상정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선후보가 연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나서고 있다.

심 후보는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심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 부동산 기득권의 엄청난 저항을 뚫고 만드셨던 종부세법과 신념을 갖고 추진했던 검찰 개혁이 완성됐더라면 대장동(의혹)과 고발 사주(의혹)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원칙을 잃고 좌충우돌해도 정의당은 노무현 정신을 실천하려고 애써왔다고 자부한다”며 “떳떳한 후보 심상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참배 후 찾아온 심 후보에게 권양숙 여사는 “심 후보와 정의당의 역할이 반드시 있다. 열심히 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지난 12일 정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심 후보는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난 20일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설계자가 죄인”이라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심 후보가 봉하행까지 나선 것에 대해 정의당의 한 인사는 “진보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를 전폭적으로 밀지 못하고 있다. 그 틈새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내홍 등을 이유로 고전이 예상되던 심 후보의 초반 기세는 의외로 만만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업체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은 당 지지율에 비해 훨씬 높은 6%(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등 4자 구도)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서울 출신의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최근 이 후보가 미덥지 않다고 여기는 당원들 중엔 ‘차라리 심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도 생겨났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