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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30년 탄소배출량 2억t 줄이자” 최태원의 ESG ‘빅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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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2021 CEO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2021 CEO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빅립’(Big Reap·큰 수확)이란 화두를 던졌다. SK그룹이 2030년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2억t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감축 목표치(210억t)에서 약 1%에 해당한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K그룹의 ‘2021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계열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빅립의 관점에서 2030년까지 그룹의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목표를 계열사 CEO들에게 제안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빅립은 “SK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더욱 퍼져 나가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한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탄소 배출량은 약 4억5000만t”이라며 “(이런 탄소 배출량을) 이른 시일 안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사업 계획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조건에서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SK 계열사 CEO들은 기존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 5000만t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SK그룹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수소에너지 등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런 친환경 사업 투자와 협력사 지원을 합쳐 탄소 배출량 1억5000t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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