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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만에 승리한 조성환 인천 감독 "팬들과 약속 지킨다"

중앙일보

입력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야죠."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순연 24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그쳤던 인천은 기분좋게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인천(승점 40점)을 기록하면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파이널B로 내려왔지만 예년보다 좋은 상황에서 파이널B를 시작하게 됐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스플릿 전 마지막 경기라 부담감이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 100% 전력이 아니었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 마음으로 이룬 결과다. 그동안 이기지 못해서 팬들이 힘들어하셨을텐데 유관중 전환이 됐으니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인천은 전반엔 포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안정됐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뒤 기어이 결승골을 얻어냈다. 조성환 감독은 "준비했던 게 100% 나오진 않았다. 많지 않은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낸 건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듯하다"고 했다.

인천은 수비의 핵심인 김광석과 델브리지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광석은 사실상 잔여경기를 뛰기 힘들다. 조성환 감독은 "김광석은 조급하게 복귀하면 부상이 이어질 수 있다. 델브리지는 다음 주부터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의 빈 자리를 메운 건 베테랑 강민수와 김창수다. 조 감독은 "강민수가 김광석 대신 잘 해줬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포지션 변화를 가져가도 우리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준다. 김창수도 전혀 해보지 못한 센터백을 보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 (올해 6월)영입했던 기대대로다"며 만족했다.

5경기를 남겨둔 현재 8위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9~11위인 서울·강원·성남과는 승점 3점 차다. 12위 광주와도 8점 차라 마지막까지 경쟁해야 한다. 조성환 감독은 "남은 경기들은 승점 6점짜리다.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지난 세 라운드 경기를 토대로 더 철저히 준비해 승리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생존왕인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예전에는 (승리수당 등 추가로 걸린)보너스 이야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팬들과의 약속, 염원이 주는 힘이 있다. 상위 스플릿은 못 갔지만, 힘든 싸움을 하지 않도록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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