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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선발 카드 꺼낸 김기동 "활동량으로 공간 만들어줄 것"

중앙일보

입력

김기동 포한 감독. [뉴스1]

김기동 포한 감독. [뉴스1]

파이널A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이수빈(21)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항은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스플릿 전 마지막인 순연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42점으로 7위인 포항은 인천을 이긴 뒤, 제주(승점44)와 수원 삼성(승점42)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최근 포항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1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이긴 데 이어 20일 울산 현대와 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무려 12년 만의 ACL 결승 진출이다. 다만 체력적으로는 8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피곤할 거라고 많이 걱정했는데, 어제 훈련하는 거 보니까 결승에 올라가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순간까지 오지 않길 바라면서 시즌을 준비했는데, 끝까지 오게 됐다. 일단 이겨놓고 나머지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김기동 감독은 "(득점은 적지만)인천이 실점도 많지 않다. 선수들에게도 나가기 전에 그런 얘기를 했다. 자신감은 좋고, 분위기도 올라 있는데 상대를 쉽게 생각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한다면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ACL 준결승 울산전에서 활약한 이수빈(오른쪽). [연합뉴스]

ACL 준결승 울산전에서 활약한 이수빈(오른쪽). [연합뉴스]

포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수빈을 신광훈과 함께 3선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수빈이 ACL에서 교체로 한 번, 선발로 한 번 나갔는데 컨디션이 좋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라 앞에서 좀 더 수비를 하면 공간이 생길 것이고. (수비도)잘 커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길게 길게 나가는 패스가 좋은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CL에선 제로톱으로 나선 이승모의 활약이 대단했다. 김기동 감독은 "ACL 베스트11 후보에 들었지 않았나"라고 웃으며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고맙게 생각한다. 초반에는 부진 때문에 비난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팀에서 제가 필요한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승모한테 많은 골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K리그에서도 제가 원하는 대로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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