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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가을 빛 물든 설악산 백담사 계곡 숲길. 단풍 절정은 이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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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은 지금 어디까지 내려왔을까.
햇볕이 잘 드는 외설악과 상대적으로 내륙이고 북쪽 방향인 내설악의 차이는 있지만 설악산의 전체적인 가을빛은 해발고도 500m까지 내려왔다.

 22일 설악산 백담사 계곡. 산 하단부에는 단풍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절정은 이번주말이 될것 같다. 김상선 기자

22일 설악산 백담사 계곡. 산 하단부에는 단풍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절정은 이번주말이 될것 같다. 김상선 기자

가을 탐방객들의 눈높이인 저지대 하단부까지 내려오는 일명 절정 시기는 이달 말이 될것 같다. 설악산 단풍이 10월 초 찾아온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예측 발표한 시기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단풍나무의 빛깔이 곱다. 탐방객들이 산으로 오르고 있다. 김상선 기자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단풍나무의 빛깔이 곱다. 탐방객들이 산으로 오르고 있다. 김상선 기자

더군다나 10월에 이상 고온과 한파까지 겹쳐지면서 산 전체가 만들어 내는 단풍의 모습은 예년보다 색이 조화롭지는 않다.
22일 내설악 백담사와 수렴동 대피소 구간에서 만난 가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가끔씩 단풍나무를 만나게 되는 숲길은 지루할 겨를이 없다. 김상선 기자

가끔씩 단풍나무를 만나게 되는 숲길은 지루할 겨를이 없다. 김상선 기자

이날은 최저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고 간간히 비까지 내려 방한복을 입었어도 한기를 느끼게 했지만,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담사-수렴동 대피소 거리는 약 5km.

 설악산 백담사 계곡의 수량이 줄자 탐방객들이 돌을 밟고 물길을 건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설악산 백담사 계곡의 수량이 줄자 탐방객들이 돌을 밟고 물길을 건너고 있다. 김상선 기자

단풍나무는 제 빛깔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그 외 나무들은 가을을 체감하지 못한 듯 녹색이다. 단풍은 혼재된 여러 나뭇잎이 제각각의 색깔로 어우러질 때 더 조화로운 법인데 예년에 비해 색이 단조롭다.

 나무는 하늘을 덮었다. 숲길에선의 하늘 빛은 단풍색이 된다.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김상선 기자

나무는 하늘을 덮었다. 숲길에선의 하늘 빛은 단풍색이 된다.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김상선 기자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 구간은 경사도가 15도 미만이라서 마치 평지 길을 걷는 듯하다. 숲길 오른쪽으로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이어진다.

 단풍구경에 지친 탐방객들이 계곡에 앉아 가을볕을 쬐며 쉬고 있다. 김상선 기자

단풍구경에 지친 탐방객들이 계곡에 앉아 가을볕을 쬐며 쉬고 있다. 김상선 기자

계곡 건너편에서만 볼 수 있던 단풍이 위로 올라갈수록 눈에 많이 띈다. 숲길을 걷던 탐방객들은 수량이 준 계곡에서 돌탑을 쌓기도 한다. 백담사 앞 계곡의 돌탑은 장관이다.

 한 중년의 탐방객이 가던 길을 멈추고 저물어가는 가을을 붙잡으려는 듯 스마트폰에 풍경을 담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 중년의 탐방객이 가던 길을 멈추고 저물어가는 가을을 붙잡으려는 듯 스마트폰에 풍경을 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영시암에 도착한다. 대웅전 한쪽에서 스님이 따뜻한 녹차 한잔을 건넨다.
불경 소리가 울려 퍼지는 후원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절 앞으로 펼쳐진 가을빛을 보는 것. 가을 최고의 시간이다. 오색 창연한 설악산의 가을 빛깔은 10월의 마지막 주가 절정이 될 것 같다.

단풍 구경에 나섰던 탐방객들이 영시암 도량에 울려퍼지는 불경 소리를 들으며 도량 마루에 앉아 있다, 김상선 기자

단풍 구경에 나섰던 탐방객들이 영시암 도량에 울려퍼지는 불경 소리를 들으며 도량 마루에 앉아 있다, 김상선 기자

 설악산 소토왕골 계곡. 단풍이 물든 풍경 사이로 계곡물이 흐른다. 김상선 기자

설악산 소토왕골 계곡. 단풍이 물든 풍경 사이로 계곡물이 흐른다. 김상선 기자

 암벽을 타는 한 여성 등반가가 설악산 소토왕골 암벽에서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속으로 하강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암벽을 타는 한 여성 등반가가 설악산 소토왕골 암벽에서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속으로 하강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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