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슴 만지며 상습 추행" 여가수 폭로에...박군 측 "前소속사 음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트로트 가수 박군(왼쪽)과 네이트판 글. [사진 박군 인스타그램, 네이트판 캡처]

트로트 가수 박군(왼쪽)과 네이트판 글. [사진 박군 인스타그램, 네이트판 캡처]

트로트 가수 박군(35) 측은 23일 특수부대 출신 가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 글의 당사자로 지목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군 소속사 토탈셋은 이날 "전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며 작성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P와 저는 같은 회사 소속이었다"며 "처음엔 제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예의 있는남자 동료였으나 점점 그의 노래가 인기를 얻고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P는 저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된 P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P가 엉덩이,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가했다"며 "힘없는 여자가 그것도 특수부대 출신인 남자를 밀쳐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P는 힘으로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마치 제가 허락이라도 한 것마냥 성희롱과 성추행의 수위를 전략적으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내가 P에게 당한 일을 모두 밝힌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며 "극단적인 시도도 여러 번 했다. 주변의 몇몇 사람에게 제가 당한 고통을 털어놓았지만 그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 수가 없어 모든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할 예정"이라며 "여러 사건의 피해자가 더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군 측은 "전속계약 해지 문제로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소속사에서 소속 여가수를 부추겨 음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폭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