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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쌍문동 서울대' 이런 뜻이? WP의 친절한 해설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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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한국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거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오징어 게임을 잘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22일(현지시간) WP는 ‘한국인이 아닌 이들을 위한 오징어 게임의 숨은 언어와 신호 해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WP 도쿄지국 지사장인 한국계 기자 미셸 예희 리가 직접 출연한 동영상 등으로 제작·작성됐다.

WP는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 ‘한미녀’와 ‘오일남’을 사례로 들며 등장인물의 이름이 가진 의미를 설명한다. ‘미녀’와 ‘일남’이라는 이름에서 캐릭터의 성향 및 복선을 일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한국 시청자와 달리 외국 시청자들이 눈치채기 어려운 부분을 짚었다.

WP는 오징어 게임의 주연 캐릭터 성기훈(이정재)이 ‘쌍문동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우는 조상우(박해수)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WP는 “서울대를 졸업한다는 것은 엘리트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쌍문동과 서울대가 각각 근로자층 동네와 출세의 발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등장인물 알리(아누팜 트리파티)가 조상우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르다가 ‘형’으로 부르는 과정도 거론됐다. WP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갖는 지위와 형이라는 호칭이 갖는 의미 등을 풀어냈다. 이밖에 ‘깍두기’나 ‘깐부’ 등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하는 용어나 ‘달고나’, ‘뽑기’ 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WP는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면 뉘앙스와 맥락을 놓칠 수 있다”며 “뉘앙스를 이해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각에서 캐릭터의 경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장면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장면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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